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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Moment of Life – critic 2014


Every Moment of Life – critic 2014



Every Moment of Life


Choi Nari’s painting deals mainly with diverse aspects and conflicts aroused by a male and female character, “Mato” and “Mayo”. Devised from the shapes of ketchup and mayonnaise squeezed from their receptacles (cylindrical and star shapes), the two characters have assumed an overarching role in Choi’s work. The themes of her character works launched in 2009 are primarily love and conflict between a young man and a woman, and their daily tribulations. The artist portrays profound narratives on human desire in a lighthearted manner. Works on show at the exhibition are an extension of her previous pieces, principally addressing a variety of stories in which the two characters are involved.

Choi’s pieces since her 2009 solo show can be classified as typical works of Pop Art, considering the two-dimensional treatment of the scene, the use of black lines, and an emphasis on Pop Art elements such as using primary colors and sensuous tones. The artist has constructed her own distinctive art through an application of forms, colors, and contents in stark contrast. Taking the motifs of her work from double sidedness or contrasting elements such as like and dislike, strong and weak, many and few, the artist candidly represents her perspective toward the world. This feature commonly prevails in her oeuvre.

Compared to her previous pieces, Choi’s recent works seem more complicated and narratives are reinforced. While most of her previous works appeared two-dimensional, her recent pieces are obviously distinguished from her past works with diverse symbolic objects added. The narrative structure of her work becomes much more persuasive with intricate scenes and symbolic items. The directed scenes in her recent works that look like those of a play prove that the artist has more narratives she wants to convey. The narrative structure appears far more enriched in such works as Every moment of you, reminiscent of a festive scene with a group of people, Bullet of Love featuring a bedroom, and pieces employing a variety of symbolic objects (guns, bananas, CC TVs). She lends dynamism to her scenes with an intricate division of the planes and the use of diverse colors.


“bullet of love” oil on canvas97x130.3cm 2013











The two pieces of the Take it! series are overpowering with intense images. Male and female desires are jam-packed into the respective scenes. Mayo and Mato look at colorful food and cars, notebooks, airplanes, and other things on the tables respectively. Through these pieces the artist immediately or metaphorically represents the import of “eating” with the images of food and the flood of scientific appliances. That is, these works imply her intent to have viewers ponder over humanity’s consumption desire, immediately demonstrating it.





Her previous works mostly visualized human desire whereas pieces on exhibit at this show are usually representations of stress. The artist herself projects her life onto those of young people in their 20s and 30s who are living in tougher times than any other age. Joy of stress in which one relieves stress by eating something; Love and fear in which one seems desperate and troubled due to love; Oasis in which an exhausted one dreams of an oasis, escaping from the harsh reality; His comeback in which one attempts to make a comeback in the ring while taking a brief rest; Needle leaf tree and Broad leaf tree in which one struggles between leaves; Ouch! in which one gest a punch; and Piano Man in which one gets over his broken heart through composition ———– These works are all depictions of young people who are suffering pain and hardship, living in this era.



“Oasis” oil on canvas 91x91cm 2014


In more works addressing stress, individual figures replace a group of people, or Mato and Mayo with them. While her previous works mainly represented conflicts and troubles between man and woman, each individual appears alone in her recent pieces. The loneliness she feels as an artist is implied through frequent depictions of space, things, and solitary characters.

Choi narrates stories of common young people in their 20s and 30s in diverse episodes she went through in her individual life. She reels off some serious, heavy messages in a lighthearted manner. This is her work’s magnetism attained by her outstanding sense and faculty. I consider an artist who captures the meaningful moments of life with images and elevates this to the level of artwork lucky and blessed with creativity by God. This is an age when anyone can be an artist and artistic creation is in no way special. When viewing Choi’s paintings, I feel envious of the artist who makes her everyday life into a work of art, delights in this process, and feels happiness while communicating her ideas with others.

KoKyongok 2014





삶의 모든 순간들


최나리의 회화는 ‘마토(Mato)’와 ‘마요(Mayo)’라는 남녀캐릭터가 만나서 만들어내는 여러 파장과 갈등이 중심을 이루는 작업이다. 두 개의 캐릭터는 원래 케찹과 마요네즈소스 용기의 뚜껑이 짜내는 내용물의 형태에서 착안된 것으로(원통형, 별모양), 지속적으로 최나리의 작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캐릭터 작업에는 젊은 남녀의 사랑과 갈등, 그들의 삶, 일상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여러 차례 인간의 욕망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도 무겁지 않게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기존의 작품과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두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여러 이야기들이 중심을 이룬다.
2009년 개인전 이후로 지금까지 최나리의 작업을 살펴보자면 캐릭터가 등장하고, 평면적인 화면처리 방법, 검은선으로 라인을 처리하는 기법, 원색톤과 감각적인 색채사용을 통해 팝적인 요소를 전면으로 내세운 점 등이 전형적인 팝아트(Pop Art) 계열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최나리의 작품에는 대립된 형태와 색채, 혹은 내용 등이 자주 화면에 등장함으로써 최나리만의 독자성을 만들어 냈다. 좋고 싫음, 강자와 약자, 많고 적음 등의 양면성과 대립되는 양상의 것들이 만들어 내는 충돌과 긴장을 작품의 내용으로 삼음으로써 작가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솔직한 시각을 여과 없이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최나리 작업의 특징이 전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작업과 비교해 근래의 작품에 변화한 점을 살펴본다면 화면이 복잡해지고 내러티브(narrative)가 강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작품이 단색의 배경에 평면적인 화면이 주를 이루었다면, 근작에서는 다양한 기호적인 사물이 가미되었음을 확연히 구별된다. 복잡해진 화면과 상징적인 사물의 등장은 작품의 서사구조를 한층 더 설득력 있게 하는 지점이다. 마치 연극의 한 장면을 보듯이, 연출된 화면에는 작가 자신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이 많아졌음을 반증한다. 군상인물이 등장하며 축제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와 의 침실이라는 상황의 설정, 그리고 여러 상징적인 사물들(총, 바나나, CCTV 등)은 작품의 서사구조가 한층 더 강화된 화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러한 복잡한 면분할과 다양한 색의 사용은 화면의 역동성을 더해준다.
강렬한 이미지로 압도하는 작품은 시리즈 두 작품이다. 남녀로 상징되는 각 화면에는 여성과 남성이 욕망하는 것들을 빼곡하게 그렸다.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음식과 자동차와 노트북, 비행기 등이 차려진 식탁 위에서 그것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마토와 마요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먹는다’는 의미를 직접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 향유하는 음식과 과학의 홍수의 시대를 소비하는 의미로 표현했다. 그러니까 인간의 소비욕망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그 욕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라는 작가의 의도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기존작업이 인간의 욕망에 대한 것을 주로 시각화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스트레스에 관한 내용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이 시대의 20-30대 젊은이들의 삶을 작가 개인의 것으로 투영시켜 보여주는 것이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 사랑으로 절망하고 힘겨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 지친 현실에서 벗어나 오아시스 꿈을 꾸는 , 링 위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재기를 기다리는 , 날카로운 침엽수, 혹은 활엽수 나뭇잎에서 허우적거리는 , , 펀치로 한대 얻어 맞는 장면의 <Ouch!>, 실연의 상처를 작곡으로 승화시키는 작품들. 이 모두가 지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아프고 힘겨워 하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다.
스트레스에 관한 내용이 많아짐에 따라 화면에 군상, 혹은 함께 했던 마토와 마요의 이미지대신, 개별적으로 그려진 인물이 많이 등장한다. 남녀가 함께하면서 만들어내는 갈등과 파장이 이전 작업에서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 작품에서는 개별적으로 혼자 있는 작품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홀로 있는 공간, 사물, 캐릭터 작업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을 통해, 작가 개인의 고독과 작가라는 직업의 숙명적인 외로움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최나리는 작가 개인의 삶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넘어 20-30대를 살아가는 그 누구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보편적인 젊은이들의 일상을 이야기 하고 있다. 때론 심각하고 무거운 내용일 수도 있는 것들을 무겁지 않고 가볍게 풀어낸다. 그것이 최나리 회화의 매력이고, 그녀가 지닌 뛰어난 감각이라고 본다. 삶의 의미 있는 순간을 이미지로 포착하고, 그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예술가는 창조성을 신으로부터 선물 받은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이미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고, 예술창작이 거창한 것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그렇지만 최나리의 회화를 보고 있자면, 창작을 직업으로 삼는 예술가들이 자신의 일상을 작품으로 만들고, 스스로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누리며, 자신의 생각을 타인과 소통하는 것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다시 한번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고경옥(이랜드문화재단 수석큐레이터)